[집중취재] 안갯길 운전 얼마나 위험? 0.7초만에 20m '미끌'

2015. 2. 12. 01:00하루 이야기

 

[집중취재] 안갯길 운전 얼마나 위험? 0.7초만에 20m '미끌'
   


 

[뉴스데스크]◀ 앵커 ▶

 

 

바다와 인접해 있는 영종대교 주변, 평소에도 안개가 자주 껴 사고 위험이 높은 곳입니다.특히 오늘 추돌사고 당시 영종대교에는 유난히 짙은 안개가 깔려 있어서 가시거리가 평소보다 훨씬 짧았다고 합니다.오늘따라 왜 이렇게 짙은 안개가 끼어 있었던 건지, 또 안갯길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위성에 포착된 영종대교 주변, 온통 하얗게 안개가 덮여 섬과 육지를 구분할 수 없습니다.사고 직후, 다리 위에서 가시거리를 재보니 20에서 100m 정도입니다.가시거리 100m만 해도 차가 시속 100km로 달리고 있었다면 위험을 보고 느끼는 0.7초 사이 19.5m를 그대로 나아가고, 급제동해도 49m의 정지거리가 필요해, 여유가 31m에 불과합니다.그런데 시속 100km면 1초에 28m를 움직이니까 결국, 1초 안에 급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충돌하는 겁니다.

 

 

◀ 민경찬/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 ▶

 

"(안개로) 전방에 있는 차량 위치가 정확하지 않기 때문에 시정거리가 넓은지 좁은지 인식을 못 하게 되는 거죠."안개는 어제부터 추위가 풀려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발생했습니다.얼었던 근처 땅에서 수분이 쏟아져 나온데다 때마침 중국에서 밀려온 미세먼지가 안개를 뭉치는 씨앗 역할을 해 더 짙어졌습니다.

 

 

지난 2006년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사고로 11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도 안개가 원인이었습니다.이렇게 안개 낀 도로 운전은 비나 눈 올 때보다도 사고 위험이 더 큰 걸로 나타났습니다.도로교통공단 분석 결과 안개 낀 날 교통사고 100건당 치사율은 11.8명으로, 맑은 날의 4배, 눈 3.7명·비 4.3명의 2~3배에 달했습니다.그런데도 안개 위험을 미리 알려야 할 기상청 안개특보는 정확도가 낮다는 이유로 6년 넘게 시범운영만 하고 있고 도로엔 가시거리 관측 시설도 거의 없어 사고를 키우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김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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